보수화되고 있는 민주노총을 포함해 기존 진보운동의 잘못을 극복하자고, “설령 얼어죽더라도 진보를 새롭게 재구성해보자”고
떨쳐일어난 사람들이 있어서 “오냐, 한 번 잘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지지를 보내고 당비도 내고 그랬어요. 그런 거창한 다짐을
했으면 못해도 10년은 구를 각오를 했나보다 여겼죠. 생각해보세요. 수십년 동안 쌓인 걸, 다수파의 관성과 방해를 뚫고 단
몇 년 만에 걷어내고 일신할 수 있는지. 근데 단 4년도 안되어서 명망가란 자들이 못해먹겠다고 도로 민노당으로 돌아가제요.
심지어 당원들이 그의 행보를 의심스러워하자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있는 한 가장 마지막까지 깃발을 들고 있겠다”고
다짐했던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자 당대표라는 작자도 그 말을 뱉자마자 탈당해버렸어요.
당이 최소한의 재정비라도 하기 위한 시간조차 주지 않고!
그렇잖아도 약한 당인데 이 통합관련 난리통 땜에 얼마없는 기력을 많이 소모했죠. 아무튼 우리는 통진당을 결코 곱게 볼 수
없는데 당 이름마저 그 따위로 짓고선 선관위도 법원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데도 자꾸 자신을 ‘진보당’이라고 부르네요. 아오...
그래도 선거는 다가오고 어떻게든 살아남겠다고 갖은 몸부림을 쳤어요. 사회당과 통합도 하고... 우리가 기본적으로 “야권연대”라는
이름의 선거구 나눠먹기에 냉소적이긴 하지만 이번엔 부르면 얘기를 해보겠다고 하고 있었어요. 근데 민통-통진 양당이 지들끼리
쑥덕이네요. 뭐 거기까지야 그럴 수도 있죠. 우리가 아주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던 건 아니니까. 그렇게 둘이 뚝딱 얘기하고 둘만의
결론을 내렸다면 우리로선 불만은 있더래도 감히 강하게 표출하지는 못했겠죠. 근데 그렇지가 않았어요. 협상 와중에 민통당이
통진당에게 “진보신당은 어떻게 하지?” 라고 하자 통진당이 “진보신당은 우리가 알아서 책임질게” 이 따위 말을 한 거에요.
아니 당신들이 뭔데 우리를 책임져? 이것도 빡치지만 통진당 대표인 이정희가 야권연대에 관한 라디오 인터뷰 중 진보신당
참여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선 “진보신당은 통합진보당이 있는 한 야권연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거에요.
와 정말 환장할 노릇이죠. 배제는 지들이 해놓고선 우리한테 그걸 뒤집어씌우다니!! 여기까지도 엄청 빡치지만 더 빡치는 건
소위 진보언론들조차 이 모든 일련의 사태를 거의 보도하지 않아요. 그래서 억울하기도 하거니와 잘못된 사실이 유포되는 걸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정희를 고소했어요. 그제서야 언론들이 보도를 하는데 욕은 우리가 먹었어요.
왜 그런 일로 고소까지 하냐고... T_T
그러다 관악에서 사건이 일어났고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이정희를 욕하는 분위기였죠. 감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단언컨대 우리당 대표가 여론조사 조작 관련한 말썽을 빚었다고 해도 우리는 똑같이 욕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사건전개에
영향을 미치거나 한 건 전혀 없죠. 우리는 소수에다 듣보잡이니까. 근데 이번에도 욕은 우리가 먹고 있습니다. 통진당과 진보신당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로부터, 둘이 다른 당이라는 건 알아도 “같은 진보” 혹은 “똑같은 빨갱이”로 인식하는 분들로부터.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분들도 우리의 이정희 비판이 이틈에 자기 잇속 챙기려한다고 욕을 하고, “같은 진보”라는 통진당 지지자들과
민주노총 주류는 늘상 그랬듯 계속 욕하고...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고... 아... 이게 사는 건가?
만인에게 미움 받는 천덕꾸러기는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할까요?
정당투표기호 16번입니다.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며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오히려 존재의의를 더욱 절실하게 말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사회를 지키는 소금이 될 3%를 만들어 주십시오. 진보신당을 살려주세요!~
근데 왠지 예감에 3퍼센트 될 것 같아요!! 너무 순진하게 낙관적인가요? ㅠㅠ
홍세화 대표까지 당선되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기쁠텐데!!!!!!
해산되더라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최근 강정, 희망버스 등에서 진보신당이 그 누구보다 가장 열성으로 결합하는 것에서 희망을 보기도 합니다. 비례대표 후보면서 막상 선거운동보다 비정규직 운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정진우 실장 모습에 더 큰 희망을 봅니다.
24601/ 네. 그렇잖아도 바쁜 당직자들이 그 항의 전화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고... 진보신당이 아예 통진당으로 흡수되었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많고 통진당과 진보신당을 구분 못하는 분들도 많고 그러니까요. 그래도 해산 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격이 꽤 클 거 같아요 T_T
dos/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대충 짐작으로는 2% 달성도 쉽지 않습니다. 어떤 여론조사에서 "기타정당"의 지지율이 2.6% 인가 그렇다더군요. T_T
세상이 엿 같다고 욕하면서 정작 엿 같은 세상에 변화 좀 주려는 세력들에겐 요상한 딱지 붙이고, 표도 안줘서 일 자체를 못하는데 너희들이 대체 뭐 한게 있냐고 묻고.
보내주세요 국회로. 지금까지도 진보 정당 출신 의원들이 국회가서 한나라당이나 기타 당 의원에 비해 못한게 뭐 있나요. 그치들은 출석도 제대로 안하는 것들이 수두룩한데.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는 진보신당분들이 운동과 정치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지해서 활동하셨으면 합니다.
당원분들이야 운동 차원에서 활동하셔도 무방하겠지만 당직자를 비롯해 출마를 하시는 분들은 운동이 아닌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진보운동과 진보정치는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정당의 최종 목표는 집권이죠.
집권은 머나먼 미래의 일이라 할 지라도 교섭 단체. 아니 최소한 5석 이상의 의원을 지역구에서 배출하려면 진보운동 마인드가 아닌 정치적 마인드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노당은...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차이 때문에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욱 진보신당을 지지할 것 같군요.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이번에 이정희 사태 때 진보신당에게 반사이익이 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욕먹어서 황당. 잘못은 니들이 하고! 욕은 우리가 먹고! 내가 열을 받겠니 안받겠니!
언론의 외면도 심각하죠.
진보신당과 사회당 합당, 녹색당 창당은 꽤 큰 뉴스거리 아닌가요? 그런데 보도건수는 참 처참했습니다...
16번 알릴 방법이 없을까요~? 16번은 너무 애매해효.
그러다가 진보신당 창당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이 정당이 안 생겼으면 모를까 생긴 이상 허망하게 망하면 절대 안되겠구나 생각했어요. 망하고 나면 못해도 십년은 좌파정당 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말 듣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당비내고 당원가입했었습니다. 지금은 당원은 아니지만, 지인을 통해서 당비도 보태내고 항상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어요. 반드시 살아남길 바랍니다.
저 16번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이팔청춘? ㅠㅠ 제 부족한 상상력이 일할 때도 답답하지만 요즘처럼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없어요. 어찌되었든 힘냅시다!
요즘엔 오히려 노심조 탈당 이후의 진보신당이 비로소 가고 싶었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한 걸음조차도 가볍지 않게 묵묵히 디뎌온 자취들이 조만간 신뢰로 돌아올거라고 믿습니다. 파이팅입니다!